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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째 날 오늘도 특별한 훈련은 없었다. 이번 주가 정신 교육과 군 기본 제식이기 때문에 김성은관에서 강연을 듣거나 총검술을 배웠다. 그래도 특별한 일을 떠올리자면 급식 담당에 대한 일이다. 어떤 일진지는 모르겠지만 얼차려를 오래 받아서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이게 무슨 소리지. 왜 이렇게 일기를 쓴 거지) 지금 파스를 붙여서 조금 나아지는 것 같은데 내일 나아있었으면 좋겠다. 또 기억나는 것은 해병대 출신 교수님의 강연이다. 이전 강연에서 숙면을 취했던 터라 귀를 세우고 들었다. 분명히 중심적인 내용이 없고 자기 자랑이 1/3이었지만 집중이 되었다. (멋지게 쓰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젠 그때그때 기록을 하려 한다. 그리고 첫 불침번을 서기 위해 떠난다. 내일도 시간이 빨리 가길. 이것이 .. 2019. 1. 8.
아홉째 날 밀렸던 일기를 전부 쓰고 오늘부터 매일매일 쓰려 한다. 옆 태욱이와 재준이가 큰 힘이 되었다. 오늘은 도수 체조, 총검술, 정신 교육을 받았다. 정신 교육은 자고 일어나니 끝났었고 나머지 두 가지는 아직도 헤매고 있다. 아! 그리고 이번 주는 우리 2소대가 급식담당이었다. 나는 밥 담당이었다. 근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래서 점심을 정말 처음으로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파닭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물론 자기 전에 땀이 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600~700번?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일어선 것 날도 오늘이다.(땀이 한 방울씩 모두가 흘려 바닥이 반짝거리긴 처음이었다) 앞으로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많이 하고 글을 멋지고 보기 좋게 써보도록 하겠어. 이것이 아홉째 날이다. 2016/06/21 화 2019. 1. 8.
여덟째 날 오늘은 병과 상담이 있는 날이다. 즉 자대 배치만큼 중요한 무슨 병으로 들어갈지 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나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잘할 만한 보급병(후에 생각해보니 머리가 아닌 힘이 필요한 병과) 그리고 하고 싶은 헌병을 적어서 냈다. 하지만 이후에 헌병을 1지망으로 쓴 것은 큰 착오였음을 깨달았다. 헌병을 희망한 사람들은 따로 불러냈었다. 그리고 나서 안경 쓴 인원들은 들여보냈다. 뭔가 꺼림칙해 병과 담당 장교에서 물어보니 지원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남은 인원들은 면접을 봤다는 것이다... 나는 면접을 보지 못한 것이다... 한마디로 '개박살'(군대용어, 뭐만 실수하면 개박살난다고 겁줌) 난 것이다. 나중에 병과 배치가 나오고 나서 슬퍼야겠다. 이것이 여덟째 날이다. 2016/06/20 월 2019. 1. 8.
일곱째 날 여섯째 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글은 6월 20일에 쓰고 있다. 오늘은 종교 활동이 있는 날이다. 오후 2시 즈음에 갔는데 저엉말. 저엉말. 재미있었다. 천국 같았다. 평소에 마음대로 웃지 못하고 노래도 못 부르고 등 자유롭지 않았다. 표정조차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다들 미친 것처럼 놀았다. 초코파이 2개와 캔커피도 받아서 너무나 좋았고 맛있었다. 문제를 맞히거나 호응이 좋으면 초코파이 12개가 든 박스도 줘서 애들이 발광했다. 거기다 찬송 밴드도 있어서 두근두근 신나게 노래 부를 수 있었다. 정말 말할 수 없을 만큼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벅찼다. 그리고 설교도 우리 대학 교수님이 오셔서 해주신 것도 무척 반가웠다. 앞으로도 주말만 기다려질 것 같은 느낌이다. 이것이 일곱째 날이다.. 2019. 1. 8.
다섯째 날 아침에 일어나 점호받고 바로 밥 먹고 입대식 예행연습을 했다. 오늘부터 진짜로 이제 나갈 수 없는 길에 들어선 것이다. 입대식에서 많이 틀렸지만 덜 혼났다. 그리고 총기수여식도 한번 -실시간 시험 보러 감- 틀렸지만 잘 마쳤다. 이것이 다섯째 날이다. 2016/06/17 2019. 1. 8.
넷째 날 지금 이 글은 6월 17일에 쓰고 있는데, 사실 어제 뭘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 매일 일어나서 하는 것을 정리해보면, 일어나 점호받고, 아침 먹고 운동하고, 점심 먹고, 또 운동하거나 검사나 교육받고, 또 저녁 먹고, 운동하고 교육받는다. 운동은 사실 기본 제식 훈련을 하다가 -실시간 글 쓰다 뛰쳐나감- 틀려서 얼차려를 받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도 앉아서 듣는 게 아니라 몸동작을 배우다 틀리면 기합받는 것이다. 오와 열...목소리...중요한 것 같다. 힘들다. 소대가 새로 편성되었다. 이전 소대에 생활반에 좋은 친구들이 많았는데 아쉬웠다. 새로운 소대는 생년월일 별 그리고 생활반은 키순으로 정해서 우리 생활반은 178~187이다. 다들 크고 거대해서 조금 겁났지만 겁났다. 그리고 잠을 잤다. 이것.. 2019. 1. 8.
셋째 날 오늘은 잠을 못 자고 밤을 지새운 채 생활했다. 전날 진짜 소대장이 -실시간 불 꺼서 강제로 취침- 화나서 얼차려와 군 기본자세에 대한 교육을 밤새 했다. (+군가) 그래서 오늘은 걷다 졸고 서 있다 졸았다. 정말 서 있다 푹 쓰러지듯 깨서 균형을 맞췄다. 태어나서 서서 졸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이날은 특별히 힘들지 않았다. (물론 전날보다...) 그리고 일찍 자기도 했다. 이것이 셋째 날이다. 2016/06/15 2019. 1. 8.
둘째 날 잠을 새벽 1~2시쯤 이뤄서 무척 피곤하였다. 아! 아니다. 아! 맞다. 그때 잠들었다. 오늘은 아침에 피를 뽑았다. 검사를 위한 것이었는데, 4통이나 뽑았다. 뽑고 난 후 심각해졌다. 정말 갑자기 피곤했다. 몸이 점점 차가워지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깜깜이 아니라 캄캄해졌다가 더 올바르다. 점점 심해져서 이대로 쓰러지나 싶었다. 땀도 송골송골 맺혀서 옆 친구도 놀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괜찮아졌다. 정말 다행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쓰러질 뻔했던 경험이다. 이것이 둘째 날이다. 2016/06/14 2019. 1. 8.
첫째 날 그날따라 커피를 많이 마시다가 인사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럽게 입소했다. 들어가서는 많은 일이 이루어졌지만 화장실에 갈 순 없었다. 나는 3시부터 소변이 마려웠다. 커피를 마신 게 너무나 후회됐다. 저녁 먹을 시간인 6~7시까지는 너무 참다 보니 마렵지 않았다. 신장이 조금 아팠다. 하지만 저녁에 나온 식혜가 다시 괴롭혀 나는 결국 신장과 배가 너무나 아팠다. 결국 느낌으로 예상하기에 저녁 11시~12시에 화장실에 갔다. 사실 이것도 눈치 보다가 몰래 화장실에 다녀온 것이다. 물품 보급, 생활반 배치와 함께 여러 교육이 이뤄졌는데, 교육이 이뤄지는 도중 화장실을 몰래 다녀왔다. 사실 걸리면 정말 첫날부터 큰일이었다. 하지만 바지에 처리할 순 없었다. 다행히 걸리지 않았다. 이것이 첫째 날이다. (소변을 8.. 2019.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