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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책4

혐오와 사랑 ('아가미'를 읽고) 책을 읽기 전, 내가 알고 있던 최소한의 정보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소설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가미가 달린 비늘을 가진 소년. 이름은 곤. 이 소년은 아버지가 자신과 자살을 하려다가 살아남게 된 소년이다. 이 소년을 살려준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할아버지는 딸이 버린 손자와 함께 산다. 손자의 이름은 강하. 글을 읽으며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곤을 괴롭히고 함부로 대한다. 그리고 강하의 어머니. 이름은 이녕. 연예인을 꿈꾸다가 최악의 상황들을 겪으며 강하를 임신하고 버리고 결국 정신병을 지닌 채 가족으로 돌아온다. 마지막으로 곤이 구해준 여성. 이름은 해류. 일반적인 직장인이지만 직장 속에서 성추행 등을 겪으며 힘든 나날을 보낸다. 이들의 관계를 서사로 풀어내고, 시간의.. 2022. 10. 2.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를 읽고 책을 읽기 전, 유투브에서 '정치적 올바름: 포스트모더니즘과 마르크스주의의 이상한 결합'을 주제로 한 조던 피터슨의 강연 영상을 보고, 왜 이상한 결합인지 파악하지 못했다. 애초에 '정치적 올바름'이란 단어도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 이같은 정치적 입장 혹은 의견들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내 생각은 어떤지 고민하고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 특히, 여성학, 페미니즘에 대해서 그렇다. 내가 가진 생각들 중 잘못된 것은 없는지 내가 아무런 근거없이 얕은 생각을 남발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려운 상태이다. 그렇기에 하나씩 차츰차츰 정리해보고 싶었다. 궁금적으로 내가 원하는 바는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싶다. 나이를 먹을수록 나는 자아/정체성이 선명해지는 것을 느껴왔다. 선명해.. 2021. 6. 14.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샤워를 하다 문득 어제 읽었어야 했던, 아니 읽었다면 좋았을 '월요일' 편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가 떠오른,'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이 말에 의하면 시작이 미약하면 끝은 창대하다. 즉, 시작이 미약하지 않으면 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시작이 창대하면'으로 시작하는 명언은 없지 않은가. 새해에 열심히 일출보러 정동진까지 간 사람은 시작이 창대하니 망한 한 해...그렇게 자기 위안을 했다가! 정신을 차리고오늘은 창대하게 '월요일', '화요일'을 모두 읽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1. 월요일, 벌레가 되고서야 벌레였음을 알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p24, "벌레가 되고서야 이미 벌레처럼 살았다는 것을 깨달은 셈이다."p25, "하지만 벌레처럼 살아야 하는 .. 2019. 2. 13.
마르크스주의 "혁명, 혁신과 같은 것들은 유별나고 특출난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대단한 사람의 대단하신 아버님의 말씀 1장 1절)이 한 문장 때문에 '전환'이 처음 끌렸던 나에게 '전진'이 더 가치 있는 책으로써 읽히리라 생각이 든다.사실 처음 책을 읽을 때 '멈춤', '전환', '전진' 이렇게 3부작인지 몰랐다. 작은 동네 서점에는 '전환' 한 종류만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 월요일에 읽지 못하고 잠이 들어, 서둘러 읽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었지만, 에필로그를 읽자마자 적고 싶은 것이 떠올랐다. (아! 하나 읽을 때마다 블로그 정리를 필수로 정하지는 말자.)'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인가' (2018년 프랑스 과학계열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 시험문제)위와.. 2019.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