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다 문득 어제 읽었어야 했던, 아니 읽었다면 좋았을 '월요일' 편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가 떠오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이 말에 의하면 시작이 미약하면 끝은 창대하다. 즉, 시작이 미약하지 않으면 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시작이 창대하면'으로 시작하는 명언은 없지 않은가.
새해에 열심히 일출보러 정동진까지 간 사람은 시작이 창대하니 망한 한 해...
그렇게 자기 위안을 했다가! 정신을 차리고
오늘은 창대하게 '월요일', '화요일'을 모두 읽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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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요일, 벌레가 되고서야 벌레였음을 알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
p24,
"벌레가 되고서야 이미 벌레처럼 살았다는 것을 깨달은 셈이다."
p25,
"하지만 벌레처럼 살아야 하는 현실은 그대로다. 벌레가 된 남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어떻게 해야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는지를.
사실 나는 현실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파악하고 싶고 가장 궁금하다.
벌레가 되는 상상을 시작하고 그 후에 펼쳐질 일들을 책에서 열심히 그리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건 상상을 하기 전 현실이다. 현실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상상은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나의 현실이 벌레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을 힘든 것 같다. 자각을 해도 고쳐지지 않는 것은 더 힘든 것 같다.
인턴은 끝났으니 일벌레는 아닐테고, 음 모르겠다. 이게 더 심각하다.
이렇게 책이 심오할 줄 몰랐다.
(TMI)
어떤 것이 된다는 상상을 별로 하지 않는데, 그나마 하는 상상은
(영화 '점퍼'를 본 이후로 눈 감고 순간이동)
(노래를 너무 잘하거나 악기를 너무 잘 다뤄 길거리 버스킹)
하아... 인문학적이지 않은 상상이다...
2. 마음도 해부가 되나요? (나쓰메 소세키 '마음')
내일 써야지.
하트시그널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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