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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체계적인 시간

by 코디브라이트 2021. 1. 28.

집안을 깨끗하게 치우고 카페에 왔다.
(방금 또 딴짓했다. 나오기 전에 봤던 YouTube를 마저 보기 및 뉴스 둘러보기)

체계적으로 과제를 진행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틀 전 인턴십 2차 중간 공유회의 여파)

  • 블로그에 Elasticsearch에 대해 하나의 글을 써내려가며,
  • 머리 속에 저장된 정보들을 글로 써내려가면서
  • 긴 시간에 걸쳐 동기화되는 지식과 논리 흐름과 빈틈을 메워가는 것일까.

빈틈이라는 것이 없을 수 있을까. 모든 빈틈을 최대한 메워도 빈틈은 있지 않을까.
내가 만족하고 상대방들이 만족할만한 빈틈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흐음. 이상,

  • 4주차까지 체계적이지 않은 기획을 바탕으로 정신없이 개발한
  • 리액트의 장점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리액트를 사용한
  • 솔직히 자아성찰만으로 받지 않을 피드백인데 아주 꼴 좋게 부끄러워한
  • 2차 중간 공유회 때는 기대에 만족시키겠다는 다짐이 보기 좋게 두동강 난
  • 기획을 깊게 하면 스케일이 너무 커지고 끝이 없다는 변명을 약간 더하며,

푸념을 마친다.

초반과 다르게 의지가 생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지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생각하면 이제 하나의 기능을 완성하는데 드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행해내는 시간은 길어졌다. 딴짓이 많아졌고, 시작하기까지 딜레이가 크다.

또 오랜만에 블로그에 이 글을 정리해볼까 블로그를 열었다.
돕고 있는 스타트업의 블로그에 원준이가 쓴 글도 보고 내 블로그 방문자가 꾸준히 있다는 것에 놀라고,
블로그 테마를 바꾸기 위해 드라이브에서 3GB 짜리 대만 여행 사진 zip 파일을 다운 받다 인터넷도 느려진 상황이다.

아하 지금이 아니라, 현 2021년 겨울 방학의 상황은,

네이버 인턴 5주차, 쏜살같이 달리다가 결국 체계적이지 못한 그동안의 달리기에 치쳐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중이다.
너무 멀리 와버린 탓인가 요즘 자꾸 길을 걷다 방향을 자주 잃어버려 딴짓의 세계에 빠진다.

(아무튼 기다림 끝에 대만 여행 사진 다운로드가 끝이 나간다)

최근 인스타에 일상, 프로필, 개인으로 세 개의 계정으로 나눠 관리하는 분을 봤는데, 내 삶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평소에 인스타 스토리로 올리고 누가 읽었는지 보는 행위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새단장이라고 말하기 어색하지만, 2년 만에 블로그 디자인도 바꾸고 글을 새롭게 업로드한다
2년 동안 정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겉보기에 바쁘면서도 게으름과 부지런함이 공존했던 시간이었다.

학교와 방학 인턴의 반복.
매번 주어진 시간들에 거는 나의 기대에 부응하기란 쉽지 않지만, 기대를 해본다.

주저리 주저리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 조금 마음이 나아진다.

 

글을 쓰며 내가 듣고 있는, 듣기 좋은 노래는 History (냉정과 열정사이 OST) - Aros이고,

게시글 사진은 대전의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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