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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25살 반항아

by 코디브라이트 2019. 2. 14.

살짝 부끄러운 이야기라 꺼내놓지 않으려 했는데,
아주 힘든 글을 읽고 괜스레 농담 반인 하루를 적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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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3시가 넘어 잠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예상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이미 공기는 영하에 가까웠다. 엄마가 청소를 시작한 것이다.
평소 같으면 '효도해야지' 란 마음으로 도울 텐데 오늘은
머리 속으로 잠을 얼마 자지 못했다는 핑계를 벗 삼아 함께 도망쳤다.

이불 안으로 더 안으로 공기와 닿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엄마는 말하는 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결국은 걸레를 잡았지만, 힘이 나지 않았다.

원하는 만큼 못 잔 탓인가 일주일의 중간 즈음이라 그런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오늘은 피곤해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월요일, 화요일에 나보다 더 힘들었으므로
오늘의 나처럼 아무 의욕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대충 걸레질을 하다

결국 엄마에게 빼앗기고 쉬게 되었다.

가끔 이렇게 아무 의욕도 없는 날이 있다.

순간 번뜩 의욕이 생겼다가도 결국은 다시 의욕이 없어지는 하루다.

그래도 지금은 뭔가 힘을 내야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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