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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달빛에 비친 네 모습이 미워보여

by 코디브라이트 2019. 1. 15.

뒤로 돌아선 순간 이미 늦은 게 분명했다. 

하지만 항상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다른 면을 보고 있을 뿐이다.

혹은 알아차리지 못하게 노력했을 수도 있지만.


문득 생각이 들었다.

군대에 있다는 특이점이 수평선에 나란히 있던 기억을 모두 불러온 것일까.

깨달은 것일까. 원래 이랬던 것일까.


이주간의 부재는 너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들게 했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전제라면 힘들었을 것이다. 도피처를 구해 그곳에 적응하기도 충분한 시간이다.

혼자 지내는 시간을 되돌아보며 많은 실망들이 떠올랐을 것이다.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너를 탓한 것은 정말로 내 잘못일 것이다.

쉽게 꺼내지 못하는 속마음이라고 더 애태웠을 그 심정을 느끼지 못한 것은 능력의 부재일 것이다.


후회가 아닌 생각이다. 생각이니깐 넘어갈 수 있다.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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