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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14

감자튀김 감자튀김 잘릴 지 튀겨질 지 소금이 뿌려질 지 나는 몰랐소 하지만 나는 알게 되었소 그대의 작은 입에 내가 들어가 나로 인해 행복해하는 그대를 통해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소 2019. 2. 14.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샤워를 하다 문득 어제 읽었어야 했던, 아니 읽었다면 좋았을 '월요일' 편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가 떠오른,'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이 말에 의하면 시작이 미약하면 끝은 창대하다. 즉, 시작이 미약하지 않으면 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시작이 창대하면'으로 시작하는 명언은 없지 않은가. 새해에 열심히 일출보러 정동진까지 간 사람은 시작이 창대하니 망한 한 해...그렇게 자기 위안을 했다가! 정신을 차리고오늘은 창대하게 '월요일', '화요일'을 모두 읽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1. 월요일, 벌레가 되고서야 벌레였음을 알다 (프란츠 카프카 '변신')p24, "벌레가 되고서야 이미 벌레처럼 살았다는 것을 깨달은 셈이다."p25, "하지만 벌레처럼 살아야 하는 .. 2019. 2. 13.
마르크스주의 "혁명, 혁신과 같은 것들은 유별나고 특출난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대단한 사람의 대단하신 아버님의 말씀 1장 1절)이 한 문장 때문에 '전환'이 처음 끌렸던 나에게 '전진'이 더 가치 있는 책으로써 읽히리라 생각이 든다.사실 처음 책을 읽을 때 '멈춤', '전환', '전진' 이렇게 3부작인지 몰랐다. 작은 동네 서점에는 '전환' 한 종류만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 월요일에 읽지 못하고 잠이 들어, 서둘러 읽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었지만, 에필로그를 읽자마자 적고 싶은 것이 떠올랐다. (아! 하나 읽을 때마다 블로그 정리를 필수로 정하지는 말자.)'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인가' (2018년 프랑스 과학계열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 시험문제)위와.. 2019. 2. 12.
어바웃 어 보이, 2002 출처. 섬들끼리 썸 타는 영화. 섬들이 이비사섬처럼 모두 흥미로운 영화. 제목을 곱씹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에는 윌 이야기이기도 마르크스 이야기이기도. 스스로인 섬 속에서의 자기 방어. 공허를 벗어나 환상의 섬 속에서의 자기 방어. "전 공허하죠. 전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가 무슨 생각하는지도 몰라요."스스로의 섬을 지키려는 내 현재 상태에 좋은 자극을 준 대사. 스스로의 섬을 잘 지켜서 충분히 가득 차도 섬이니깐.가득 채우는 것만큼 다른 환상의 섬에 가는 것도 중요하니깐. "한 사람에게 문을 열면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으니깐."다른 환상에 섬에 가서 진지해진 대사. 물론 내 주변 섬은 어떨지 모르지만. 2019. 1. 16.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 출처. 도시에서 아주 먼 시골땅에 긴 시간을 기다릴 경험을 할 수 있는 집. 하룻밤을 머물면서 그 계절 그 장소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 매실주를 담그거나 장을 담그거나. 벚꽃 터널이 생길 수 있도록 나무를 심거나.긴 시간 후에 찾아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긴 시간 후를 생각하며 살도록. 촬영지를 찾아다니는 사람이 아닌 촬영지를 만드는 사람이 되길 적어도 나는 하느님을 원망한 적은 없으니깐.하느님이 생각하지 못하면 적어도 우리라도 해야지. 너의 결점을 보고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리바이스 통큰 바지 사기, 주말에 동대문에 가서 자유롭게 쇼핑하기. 땅 살 지역 찾아보기. 2019. 1. 15.